(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과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의 협치가 사실상 파국으로 내몰린 가운데 경기도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내가 내려놓지 않고 네가 내려놓기만을 바랄 때 협치는 불가능하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고사성어 ‘창랑자취(滄浪自取)’를 인용하며 양당의 책임을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암시했다.
메시지의 배경에는 현재 경기도의회가 의원들 간에 김진경 의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 확산과 경기도지사 정무진의 인사로 인해 양당의 교섭이 교착상태에 이르렀으며 합의에 따른 안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상에 대한 고심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본회의 파행으로 인해 도정질의 및 기타 일정이 보류 혹은 취소될 예정인 가운데 양당은 행정사무감사를 둘러싸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임시의총을 열고 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회 파행에 맞서 행정사무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감사 진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민생 외면 등원 거부 국민의힘 돌아오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1,410만 도민의 민생을 살리기 위해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도정과 도민을 외면하는 김동연 도정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감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13개 상임위원회의 조례와 예산 심사에 대해서는 의결을 보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도정의 문제점을 조사해온 만큼, 이번 감사에서도 김동연 지사의 정책 방향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의 교섭권을 대표하는 최종현 대표의원을 신뢰와 원칙를 기준으로한 협상안을 파기했다면서 그를 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측과 진정성있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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