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샌디에이고, 양키스 등 행선지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 특급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머린스)가 미국 매체들의 자유계약선수(FA) 순위에서 단숨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FA 순위 기사에서 사사키를 3위로 소개했다.
1위는 강타자 후안 소토, 2위는 202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오른손 투수 코빈 번스다.
사사키는 2023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4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행선지 후보로 꼽은 뒤 "사사키는 계약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각 구단의 엄청난 영입 전쟁은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25세 이전에 MLB에 도전하는 선수는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최대 575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계약 규모와 관계없이 본인이 뛰고 싶은 팀을 직접 고를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스 역시 사사키를 소토, 번스에 이은 3위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만큼 완성된 투수는 아니지만, 이 세상에 그보다 재능있는 투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SPN은 사사키를 소토에 이은 2위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최고의 선수를 활용할 기회"라며 "거의 모든 구단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많은 매체는 사사키의 다저스행을 예상하지만, 이는 성급한 생각"이라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가 있는 다저스에선 사사키가 큰 관심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르빗슈 유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양키스와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많은 팀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나열했다.
다만 이 매체는 "가장 큰 의문은 내구성"이라며 "사사키는 2022년에 기록한 129⅓이닝이 한 시즌에 던진 최다 이닝 기록이었고 올해는 옆구리와 오른손 부상으로 18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고인 시속 165㎞의 직구를 던진 리그 간판 강속구 투수다.
2022년 4월 10일엔 오릭스 버펄로를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사사키는 최근 소속 팀 지바롯데에 미국 진출 허락을 요청했고, 지바롯데는 9일 사사키의 포스팅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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