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으로만 37득점' 전희철 SK 감독 "빠른 농구 발판 마련한 수비력 좋았다"

'속공으로만 37득점' 전희철 SK 감독 "빠른 농구 발판 마련한 수비력 좋았다"

한스경제 2024-11-09 16:4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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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 /KBL 제공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 /KBL 제공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속공의 발판을 마련한 수비력이 굉장히 좋았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홈 경기에서 93-57로 36점 차 완승을 거머쥐었다. 

2연승에 성공한 SK는 6승 2패를 기록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SK는 워니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22득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오재현은 17득점 7어시스트, 안영준은 16득점 5리바운드, 김선형은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팀 특유의 강점인 '빠른 농구'를 적극 활용했다. 속공으로만 37득점을 퍼부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속공의 발편을 마련한 수비력이 굉장히 좋았다. 수비에서 상대 공격이 흔들리게끔 만들고 리바운드 강점을 잘 활용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편한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의 수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 선수들의 의욕이 굉장히 좋다. 수비적으로 팀이 탄탄해지고 있는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방패도 강했다. SK는 KCC 핵심 선수 디온테 버튼을 상대로 1실점만 허용하는 끈끈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 감독은 버튼을 1대 1로 마크한 오재현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1대 1로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 3점슛 하나를 넣은 뒤에는 마음이 편해진 것도 보였다. 이후 수비에 대한 적극성도 더 좋아졌고, 수비 길을 찾는 집중도 더 잘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공수 핵심인 워니는 이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번째다. 전 감독은 "4쿼터 중간에 알았다. 조금 더 빨리 빼주려고 했는데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게끔 해줬다"면서 "축하한다. 워니도 교체되면서 굉장히 좋아했다"고 웃었다.

워니는 SK 속공의 핵심 열쇠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속공 상황에서 워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시야가 넓어서 한 타이밍 빨리 주는 패스도 좋고, 치고 나가는 판단도 빠르다. 또 속도를 죽여야 할 때는 확실히 죽일 줄 아는 선수다"라면서 "워니는 올 시즌 속도가 더 빨라졌다. 그래서 워니가 직접 치고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양쪽 사이드에서 선수들이 올라오게 된다. 상대 수비수들은 잡기가 더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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