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아내 김수현에게 사기 결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미자&김태현 부부, 윤석민&김수현 부부, 최정우, 남능미 등이 출연했다.
이날 김태현의 아내 미자는 김태현, 김현태, 윤석민이 셋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미자는 “제가 너무 불안하더라. 제가 없는 곳에서 남편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도 안 된다. 연애 때부터 하루도 안 빠지고 만나서”라고 불안해했다.
반면 윤석민의 아내 김수현은 “전 남편이 (집에) 있던 적이 거의 없어서 익숙하다. 눈치는 보였는지 다녀와서 재미없었다고 하더라. 근데 입은 웃고 있더라. 이기적인 사람이라 형님들 잘 보필했을지 걱정된다. 저랑 다닐 땐 자기밖에 모르는 모습이었는데”라고 밝혔다. 윤석민이 “박수홍 형님 2세 탄생 얘기할 때 저를 쳐다보면서 눈으로 욕하더라”고 하자 김수현은 “저희 남편은 아기 태어났을 때 게임하고 있었거든요”라고 폭로했다. 최은경은 “이기적이네. 심하네”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아내가 자기 방만 빼고 청소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수현은 “제가 집 전체를 다 청소하는데, 남편만 자기 방이 있다. 원하는 대로 다 꾸며줬고, 청소도 알아서 하라고 했다. 제가 힘들어서 방 하나니까 하라고 하는 거다. (남편 방도) 청소를 해주긴 하는데, 매번 쓸고 닦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능미는 “불만 있을 것도 없다. 너무 잘못한다”라며 윤석민을 탓했다.
또한 윤석민은 “전 정말 한결같다. 그런데 아내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사기 결혼이라고 할 정도로”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밥, 약, 옷을 챙겨주고, 게임할 때 과일도 챙겨주던 아내가 출산 후 변했다는 이유였다. 윤석민은 “이렇게 편하게 해주면 너무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근데 출산 후 매일 욕만 먹고, 밥도 안 해주고, 옷은 내가 꺼내 입고, 내 방 청소도 안 해주고, 게임도 못하게 한다. 이게 사기죠”라면서 본인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제가 한순간에 바뀐 게 아니다. 게임 하는 것도 이해해 줬다. 근데 아기 낳은 순간부턴 다른 얘기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현은 “가족, 친구도 없는 광주에 가서 살게 됐는데, 진짜 계속 안 도와줬다. 아이가 생기면 도와주면서 달라져야 하는데 똑같은 생활을 했다. 참아왔던 게 조금씩 쌓여서 괜찮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석민은 “그러니까 그게 변한 거다”라고 말하기도. 미자는 “(아내가) 독박 육아까지 하는데, 자기 옷을 안 챙겨줬다고 말하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일갈했다.
연년생 아들을 키우는 김수현은 “전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다. 근데 본인 입만 입이다. 제가 아픈 게 밥을 잘 안 챙겨 먹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부터 집에서 밥을 먹을 거라더라. 그래야지 저도 먹는다면서. 근데 밥을 차렸는데, 먹고 일어나서 그냥 들어가더라. 날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면 그랬겠냐”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윤석민은 “제가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내가) 힘드니까 밖에서 웬만하면 먹고 들어가고, 집에서 먹어도 시켜 먹는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밥을 안 먹더라. 애들 밥 하면서 챙겨먹으라고 한 거다. 아내가 건강해질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말하며 본인이 아내를 위해 밥을 차려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그게 내 밥까지 차리게 한다는 거냐”라며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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