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황문기(강원 FC)가 부상으로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황문기가 좌측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황문기는 지난 8월 홍 감독의 발탁으로 생애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어 오만과의 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고, 이번 중동 원정 2연전 소집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를 불과 이틀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체 발탁된 김문환은 지난 8월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한 초기에 뽑힌 적 있다. 그러나 당시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하차했다. 이번에는 황문기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돼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됐다.
홍명보호는 현재 3승 1무로 B조 선두에 올라와 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10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의 5차전을, 19일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을 치른다.
한편, 쿠웨이트는 한국보다 한발 빠르게 A매치 대비에 돌입했다. 쿠웨이트 축구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 대표팀은 8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알쿠웨이트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시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 대표팀은 30명으로 구성됐다. 쿠웨이트 리그 선두팀 알쿠웨이트 소속 선수 10명을 포함해 국내파 위주의 라인업을 갖췄다. A매치에서 통산 52골을 기록한 유세프 나세르와 유일한 해외파인 술탄 알 에네지도 발탁됐다. 쿠웨이트는 현재 B조에서 3무 1패로 승점 3점에 그치며 5위에 머물러 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국내파 선수들이 먼저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 뒤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11일(현지 시각)에는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해 전력을 다질 계획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승 4무 8패로 앞서 있다.
한때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고전한 적도 있었지만, 2004년 중국 아시안컵에서 4-0 대승을 거둔 이후로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패배한 적이 없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쿠웨이트를 제압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