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전기차 캐즘’으로 올해 국내 내수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 전기차 실거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38% 증가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서 5년간 거래된 전기차도 매해 꾸준히 증가했다. 엔카닷컴 전체 매물 중 전기차 비중은 2020년 0.32%에서 올해 2.64%로 늘어났다.
올해 엔카닷컴 전체 연료 타입 중 월별 전기차 거래 비중은 평균 2%대를 유지하면서 완만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전기차 등록대수 비중은 1월 2.03% → 3월 2.35% → 5월 2.62% → 7월 2.98%로 점차 증가했다. 다만 8~9월은 전통적인 여름철 중고차 시장 비수기 영향과 딜러(판매자) 매입 감소로 인해 8월 3.31%에서 9월 2.81%로 등록이 일시적으로 다소 감소했다.
판매대수 비중 또한 1월 2.19% → 3월 2.18% → 5월 2.53% → 7월 2.87%로 증가세를 보였다. 8월에는 비수기 시즌 영향 및 전기차 화재 등의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2.46% 미세하게 감소했으나, 9월 들어 2.73%로 다시금 비중이 증가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닷컴 데이터를 봤을 때 중고 전기차는 전체의 약 2~3% 비중으로 아직 적지만 매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배터리 진단 영역 등 업계의 기술적인 성장과 제도적인 부분이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고 전기차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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