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10월 수입차 판매 시장은 전월 대비 14.5%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내며 부진했다. 하지만 일부 차종은 오히려 급격한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이 중에는 기본 가격 2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 SUV도 들어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공개 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이하 마이바흐 EQS 680)는 10월 69대가 팔려 전기차 단일 차종 최다 판매 10위에 올랐다. 9월 판매량은 7대였지만 10월에는 986%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다. 전기차 최다 판매 1~9위 중 7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EQE 350+(1억 350만 원)를 제외하면 모두 1억 원 미만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바흐 EQS 680은 기본 가격만 2억 2,500만 원이다.
마이바흐 EQS 680은 지난 7월 국내 공개 이후 9월부터 공식 출고가 이뤄졌다. 벤츠 EQS SUV를 기반으로 성능을 높이고, ‘마이바흐’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최고급 사양 및 소재를 아낌없이 둘렀다.
대표적으로 마이바흐 전용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 시트는 1, 2열 모두 열선/통풍을 지원함과 함께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지붕을 두른 루프라이너에도 나파 가죽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2열은 독립식으로 마련해 여유롭고, 다리를 포함한 전 부위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앞뒤 도어 모두 전동으로 개폐할 수 있고,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와 에어 서스펜션으로 소음 및 승차감도 잡았다.
업계에서는 마이바흐 EQS 680이 인기 많은 이유로 ‘가성비 마이바흐’를 언급하고 있다. 2억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마이바흐 브랜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차종인 데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그 근거로 꼽힌다.
한편, 벤츠는 10월 판매량 6,427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전월 대비 증감률은 -23.3%로 브랜드 판매량 TOP 1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재고 할인 종료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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