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4주째 이어졌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유입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22억 달러(한화 약 3조 822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 연간 유입액은 292억 달러(한화 약 40조 9,092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라며 “미국 공화당 승리 전망이 유입세를 이끌었으며, 여론조사에 따라 자금이 유출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자본이 들어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입액은 각각 21억 5,600만 달러(한화 약 3조 205억 원)와 950만 달러(한화 약 133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도 890만 달러(한화 약 125억 원)의 자금 유입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가 있다.
가장 큰 돈이 투입된 알트코인은 솔라나로 57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가 몰렸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11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의 자본 진입이 확인됐다.
반면, 라이트코인과 리플 생태계에서는 자금이 빠졌다. 라이트코인과 리플 반출액은 순서대로 80만 달러(한화 약 11억 2,080만 원)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010만 원)였다.
‘블랙록 아이쉐어스’, 최다 자금 유입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의 경우 유입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들어온 단일 종목은 22억 1,400만 달러(한화 약 3조 1,018억 원)의 ‘블랙록 아이쉐어스(Blackrock i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였다. ‘블랙록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직전 주간 11억 6,600만 달러(한화 약 1조 6,335억 원)가 투자된 바 있다.
‘피델리티(Fidelity)’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21쉐어스(21 Shares)’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은 각각 9천만 달러(한화 약 1,261억 원)와 1,100만 달러(한화 약 154억 원)의 자금 유입세로 ‘블랙록 아이쉐어스’를 뒤따랐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도 7,700만 달러(한화 약 1,079억 원)가 진입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출세를 이끌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1억 1,600만 달러(한화 약 1,625억 원)가 철수됐다.
‘아크 21 쉐어스(ARK 21 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퍼포스(Purpose)’ 선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순서대로 3,900만 달러(한화 약 546억 원)와 2,600만 달러(한화 약 364억 원)가 이탈했다.
‘코인쉐어스엑스비티(Coinshares XBT)’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과 ‘비트와이즈(Bitwis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도 자금이 나갔다. 철수 규모는 각각 2,100만 달러(한화 약 294억 원)와 1,200만 달러(한화 약 168억 원)였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0.21% 떨어졌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지수는 순서대로 2.68%와 1.76%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약진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2.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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