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2년 약속] ④신사업 'CDMO·디지털 헬스' 투 트랙 제시

[서정진 2년 약속] ④신사업 'CDMO·디지털 헬스' 투 트랙 제시

데일리임팩트 2024-11-08 15:4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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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공장 전경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1공장 전경 / 사진=셀트리온

[딜사이트경제TV 현정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내놓은 계획은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설립과 디지털 헬스케어 두 가지다. 신사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과 과거에 했던 위탁생산(CMO)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생물보안법부터 수요 증가까지…CDMO 전망 밝아

서정진 회장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연내 CDMO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CDMO 사업 역량 강화 및 규모 확대가 목적으로, 내년부터 18만L 규모 생산시설 착공에 나서며 가동은 4년 뒤가 목표다.

CDMO 사업은 미래가 밝은 사업 중 하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에 중국 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포함돼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며, 한국바이오협회의 글로벌 CDMO 시장 기준 2023년 196억8000만 달러에서 2029년 438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14.3%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생산 과정이 복잡하며 관리도 까다로워 바이오텍들이 자체 시설을 보유하긴 쉽지 않다. 이에 위탁의 필요성이 높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과거에 CMO 사업을 했던 것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한 경험이 CDMO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CDMO는 연구개발부터 임상과 제조 등 전 과정을 제공하는데, 셀트리온이 위탁생산과 연구를 포함한 여러 경험을 이미 보유했기 때문이다.

당시 CDMO 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셀트리온 측은 최근 세포주 개발 플랫폼(HI-CHO® CLD)의 CDMO 적용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편두통치료제 아조비의 원료의약품 CDMO 계약(1000억3980만원 규모) 체결도 공시해 사업 본격화를 암시했다.

신규 공장 확보는 셀트리온의 캐파(생산량) 확대라는 이점도 가져온다. 자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돼 그동안 위탁을 진행하며 지불했던 비용 또한 줄어들 예정이다.

◇신약 개발 적용 가능한 자체 데이터 뱅크 구축 단계

CDMO 자회사 설립에 이어 셀트리온이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8월 열린 투자자 대상 IR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예정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당시 서 회장은 2023년부터 투자를 개시해 3~4년 뒤 상업화 모델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Celltrion Healthcare Intelligence Bank, HI Bank)'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회사의 자체 임상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데이터 뱅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축적한 모델링 뱅크를 만드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디지털을 활용하는 핵심 이유는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주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깃을 선정하고 AI로 실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셀트리온 측이 디지털 부문에서 아직 명확한 구상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업계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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