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가격이 무색하네"... 람보르기니, 출고하는 데만 최소 2년 대기?

"억대 가격이 무색하네"... 람보르기니, 출고하는 데만 최소 2년 대기?

오토트리뷴 2024-11-08 15:40:00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람보르기니가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높은 인기로 인해 플래그십 하이퍼카 레부엘토,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우루스 SE를 지금 주문해도 내후년에나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부엘토(사진=람보르기니)
▲레부엘토(사진=람보르기니)

아우디 그룹이 지난 5일(현지 시각 기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8,4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약 6억 7,800만 유로(약 1조 159억 원)로 9.8% 올랐다.

람보르기니는 아우디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 판매량 기준 아우디가 -10.9%, 벤틀리는 -26.6%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 역시 벤틀리는 40.7% 하락했고, 아우디는 68.0%나 떨어졌다.

▲우루스 SE(사진=람보르기니)
▲우루스 SE(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약진에는 레부엘토와 우루스가 힘을 냈다.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로 레부엘토는 지난해 1~3분기 65대가 팔렸지만, 올해 1,401대로 21.6배 뛰었다. 우루스 역시 우루스 SE가 가세하면서 4,952대를 판매, 14%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레부엘토와 우루스 SE 주문은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북미 자동차 매체인 ‘카스쿱스’에 따르면, 레부엘토와 우루스 SE 모두 2025년 생산분까지 주문이 끝났다. 지금 주문하더라도 차를 받으려면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레부엘토(사진=람보르기니)
▲레부엘토(사진=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점진적 전동화 계획 아래 만들어진 첫 하이퍼카로, 아벤타도르에 탑재했던 V12 엔진을 유지했지만 여기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조합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 1,015마력, 0→100km/h 가속 성능 2.5초를 기록한다.

우루스 SE 역시 기존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한 기본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최고출력은 800마력, 최대토크는 96.9kg.m까지 늘어났다. 또한 순수 전기만으로 60km를 달릴 수 있다(WLTP 기준).

▲테메라리오(사진=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사진=람보르기니)

주문이 밀린 두 차 모두 PHEV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 PHEV 판매량은 2023년 1~3분기 139대에서 올해 1~3분기 1,508대까지 늘어났다. 곧 출시하는 엔트리 슈퍼카인 테메라리오 역시 PHEV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람보르기니 10월 국내 판매량은 전월 대비 32.4% 상승한 49대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6.0%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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