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3분기 핵심 사업 영역의 AX(AI 전환) 성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신규 전산망 구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4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8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순이익은 1349억원으로 13.9% 줄었다.
영업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 늘어난 2조990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3.5% 늘어난 것으로, 올해 1·2분기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 2% 성장'을 상회했다.
매출 확대의 배경은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은 8.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AI 컨택센터(AICC) 등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이 전년 대비 9.6%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IDC 매출은 8.8% 증가한 9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회선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증가한 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TV(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이 지난해 3분기보다 2.2% 늘어난 555만4000개를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질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알뜰폰 회선은 40.3% 늘어난 775만3000개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기본료, 통화료 등 수익을 합산한 모바일서비스 매출은 1조54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의 반영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조2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 늘어난 5561억원을 기록했다.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같은 기간 14.4% 줄어든 4484억원이 집행됐다.
LG유플러스는 B2B 영역에서 AI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소비자 대상으로는 전날 출시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