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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IB 인원 감축에 돌입하며 업계 내 인력 이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7월 장원재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종민·장원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IB 부문은 김 대표가 전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 내부적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IB 인력이 계약직인 만큼 개인별 계약을 연장하지 않거나 잡서치(이직)를 하라고 하는 형식의 감축”이라고 했다. IB 본부별 현재 인력의 10~20% 수준을 감축하라는 할당이 내려왔다는 소문까지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지난달 PF 인력 축소설이 돌면서 IB 인력 구조조정 얘기도 지속해서 나왔다”며 “이번 주 중 그 규모가 내부적으로 결정된다고 전해졌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PF 부실 우려에 신규 계약이 사라지면서 메리츠증권도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세로 보수적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해오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노출)는 자기자본의 122% 수준(대형사 평균 57%)이다. 또 부동산금융에서 부동산 PF 비중은 73%에 달한다.
한신평은 지난 6월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지원한 점을 우려 요소로 손꼽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과 브릿지론 등을 떠안기도 했다.
윤소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메리츠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과거 대비 하락폭(2023년 6월 215.7%→2024년 6월 157.8%)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2023년에는 기업금융 확대로 총위험액 증가율이 높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총위험액 증가세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영업용순자본 차감 효과(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증자)가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지난해 경쟁 증권사들이 PF 부실을 우려로 IB 중심의 구조조정을 나설 때 메리츠증권은 IB사업3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력을 늘린 영향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메리츠증권 한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PF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돌았던 구조조정설과는 다르게 올해는 인력이 많은 본부는 팀 단위, 인력이 적은 본부는 1~2명 소수 감축 등 구체적이다. 매년 나오는 인력 감축설에 직원 불안만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측은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며 “본부별 구조조정 할당과 같은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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