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내놓은 소형 전기 SUV인 EV3가 고성능 버전으로도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스파이샷이 잡힌 가운데, 20인치 휠과 형광색 브레이크 캘리퍼로 기본 모델과 다른 매력을 뽐냈다.
신차 스파이샷 전문 유튜버 ‘힐러 Healer TV(이하 힐러TV)’는 7일 ‘기아 EV3 GT 최초포착’ 영상을 통해 EV3 GT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EV3는 현재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앞에만 얹은 단일 모델로 나오고 있다.
힐러TV가 포착한 차가 단순 시험용이 아니라면, 기아는 실제로 EV3 기본 모델 대비 성능을 높이고 운전 재미를 추구한 차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EV3 GT로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요소가 눈에 띈다.
먼저 달라진 휠이 있다. 현행 EV3 기본 모델은 17인치와 19인치 휠 두 가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테스트카가 신은 휠은 20인치 크기이며, 타이어 역시 245mm 광폭 사양인 피렐리 P 제로로 바뀌었다.
그 안에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는 기본 사양과 같은 형태를 띤다. 하지만 여기에 형광 패널을 붙여, 캘리퍼 모습을 숨기면서도 기본 모델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V6 GT처럼 전∙후면 범퍼 디자인도 차별화할 전망이다. 전면 범퍼는 가니시 끝부분 색상이 무광으로 바뀌었고, 하단 공기흡입구도 세로형 핀을 여러 개 붙인 모양으로 달라졌다. 후면 범퍼 역시 세로줄 포인트를 기반으로 인상을 다르게 했다.
테스트 단계인 만큼 EV3 GT에 대한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륜 기반 E-GMP 전기차에 대한 고성능 버전이기 때문에 실제 제원은 정식 공개 시점에서 정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한편, EV3는 판매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9~10월 모두 월간 판매량 2천 대를 넘겼고, 4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상위 모델인 EV6가 올해 1~10월간 기록한 8,129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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