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2' 우승자이자 넷플릭스 화제의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참가자 이영숙 씨가 채무불이행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관련 소송만 17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채권자 A씨의 부친은 2010년 4월 이영숙에게 1억 원을 빌려줬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차용증은 2011년 7월 A씨의 부친이 돌아가신 뒤 발견됐다. A씨는 이영숙에게 상환을 요구했으나 이영숙은 빌린 사실을 부인하다 수표와 현금으로 이미 갚았다며 거부했다. 이에 A씨 포함 가족들이 대여금청구소송을 진행해 2012년 5월 승소했다.
하지만 이영숙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긴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판결문과 부동산강제집행 배당표 등에 따르면 관련 소송만 17건이었다. 이 중에는 사해행위(채무자의 총재산을 감소하는 행위를 하여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어렵게 하는 경우) 취소 소송 3건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이영숙이 부친에게 빌린 돈으로 매입한 부지에 대해 2011년 9월 가압류신청을 했고 이듬해 5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6월 이영숙이 토지 일부를 딸에게 증여했다. 이에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진행해 승소, 경매를 통해 1877만 5446원을 배당받았다. 낙찰자는 이영숙의 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토지에 건물(현 나경버섯)이 있는데 등기를 하지 않아 경매 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마냥 기다릴 수 없어 2013년 3월 26일 경매개시결정을 했다. 그러자 다음 달 11일 이영숙이 소유권보존등기를 했고 같은 날 딸이 1억 원의 전세권설정을, 또 임 모 씨라는 사람이 80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에 딸과 임 씨에 대해서 또다시 사해행위취소소송을 해야 했다. 승소해서 겨우 경매를 통해 2327만 2963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낙찰자는 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재판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영숙과 딸이 법원에서 판결한 '소송비용 피고 부담', '소유권 말소'를 모두 이행하지 않아 경매마저도 쉽지 않았다"라며 "이외에도 신협에서 경매를 진행한 건에 배당을 요구해 28만 3981원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세 번의 경매에서 배당금으로 받아 낸 것이 총 4233만 2390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자발적인 상환은 1원도 없었고 소송으로 어렵게 받아낸 이 돈을 다시 이영숙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라며 "부친이 연대보증도 선 또 다른 채무도 이영숙이 이행하지 않아 앞서 받은 4200여만 원에 오히려 600만 원을 보태서 4800만 원 정도가 도로 이영숙의 빚 상환에 쓰였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이런 상황이어서 반포기 상태로 지내다가 2018년 방송에서 이영숙을 보게 됐다. 그제야 2014년 '한식대첩'에서 우승해 상금 1억 원을 받았다는 걸 알았다. 또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이영숙이 나온 것도 알게 됐는데 이처럼 여러 방송 출연은 물론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A씨는 최근 '흑백요리사' 제작진에 이영숙의 출연료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을 청구해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이영숙의 명의로 된 재산이 하나도 없고 사업체도 딸의 명의로 돼 있어 할 수 없이 '흑백요리사' 출연료라도 압류 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영숙 측은 채무불이행 논란과 관련해 "채권자 측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환과 관련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현재 변호사를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있으며 남은 빚이 있다면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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