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SEMA 2024’에서 PV5 WKNDR 콘셉트(이하 PV5 위켄더)를 최초로 공개했다. 상용차 성격이 강했던 PV5 콘셉트를 야외 활동에 맞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PV5 위켄더는 PV5 카고 콘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PV5 카고 콘셉트는 도심 위주 소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하는데, PV5 위켄더는 이런 색채를 완전히 지우고 아웃도어 활동에 맞는 기능적 또는 디자인 요소를 담아 재탄생했다.
기아는 PV5 위켄더에 대해 '바퀴 달린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 칭했다. 차가 상당히 높아졌고, 큼지막한 올 터레인 타이어를 끼운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색상도 ‘샌드 베이지’에 가까운 자연 친화적 배색으로 칠해 랠리카 느낌을 물씬 풍긴다.
전면부는 복잡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범퍼와 LED 표시창 아래 자리한 윈치가 특징이다. 그 옆으로 견인 고리와 비슷한 가니시와 함께 지면을 더욱 밝게 비추는 램프를 추가했다. 측면은 두툼해진 펜더와 클래딩, 오프로드 휠이 시선을 모은다.
후면은 오프로더처럼 추가적인 박스 액세서리를 부착해 실용적이면서 거친 느낌을 냈다. 기아는 PV5 위켄더에 대해 공간 확장성을 강조했는데, 대표적으로 루프탑 텐트와 함께 좌측 도어를 아예 밖으로 꺼낼 수 있게끔 했다.
실내 역시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1열 조수석 자리에 피크닉 테이블과 피크닉 체어를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화물칸도 캠핑에 걸맞게 탈바꿈했는데, 중앙 테이블과 휠하우스 위 간이 의자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기아는 PV5 위켄더를 기능적으로 구성했다. 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을 장착해 배터리 충전과 V2L을 이용한 외부 전자기기 사용 및 충전을 할 수 있다. 운전석 스티어링 휠 역시 직각으로 들어 올려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한편, 기아는 EV9 ADVNTR(EV9 어드벤처)도 함께 전시했다. 기존 EV9 대비 전고를 3인치(7.62cm) 올리고, PV5 위켄더처럼 올 터레인 타이어와 오프로드 특화 전용 휠을 장착했다. 전시한 두 차 모두 실제 양산차보다는 쇼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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