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이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나타내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두 자산의 시장 지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11월 2주차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이 24.52%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은 가상화폐 시장 내 가장 큰 시가총액을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시장 심리와 자금 투입 규모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초 32.7%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 감소에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상승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 상승은 올해 1월 미국 주식시장에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토대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블록은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 하락세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금융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 및 자금 할당에 비트코인 지배력이 커지며 발생했다”라며 “25% 미만의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 2021년 이후 볼 수 없었던 값으로 시장 역학 및 투자자 선호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가치’과 ‘주류 언론 보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 역학과 투자자 선호도를 변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 및 컴퓨팅에 초점이 맞춰진 이더리움보다 ‘가치 저장소’라는 ‘단순한 가치’를 추구하는 비트코인이 올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견인한 금융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언론 보도’의 경우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이후 많아진 비트코인 시세 및 시장 뉴스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강화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더블록은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이더리움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통해 가상화폐 생태계로 진입한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울수록 이더리움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더블록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역량과 생태계는 비트코인보다 더 다양하다”라며 “다만, 생태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명확한 서사를 선호하는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는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비트코인’은 11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4% 하락한 1억 3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1.30%의 일간 하락률 함께 만 370원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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