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기본급 12만9천원 인상 등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과 관련, 7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연간 임금 총액 기준 조합원 평균 1천685만9천원 인상 효과가 있다"며 "교섭을 매듭짓자"고 노조에 요구했다.
사측은 "5개월째 이어지는 단체교섭을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 아래 제시안을 조합원 눈높이에 맞게 보완했고, 노동조합도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현장 여론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유지, 하계휴양소 내년 한시적 운영, 하기휴가 기간 근무 특근 처리 등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 모두 지난해 타결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특히 올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근래 최고 수준 성과금 지급이 기대된다"며 "3분기까지 실적 기준으로 약 341%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역 사회가 우리 선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노조 역시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내고 "잠정합의안이 물론 노조 요구안보다 한참 부족하지만,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고 추위가 빠르게 다가오는 지금까지 파업 대오와 함께하며 지친 조합원들 심신을 회복해서 내년을 준비하고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전날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9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이 잠정합의안이 오는 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교섭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노사는 올해 6월 4일 상견례 이후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24차례 부분 파업했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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