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경기에서 세부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로 기록됐다.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차전을 치른 독일팀 바이에른뮌헨이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1-0으로 꺾었다.
바이에른은 UCL 연패를 끊고 2승 2패가 되면서 한숨 돌렸다. 벤피카는 초반 2연승으로 잘 나가던 흐름이 페예노르트와 바이에른에 연패를 당하면서 한국 선수 소속팀에 의해 두 번 끊겼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벤피카 상대로는 승리를 기대하는 게 보통이지만, UCL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다. 또한 상대가 노골적으로 물러나 지킬 때 어떻게 공략하면서도 역습을 막아낼지 팀 차원에서 대책을 보여줘야 했다. 벤피카는 이날 파이브백으로 수비부터 탄탄히 하고 나왔다.
상대 골문을 연 것이 해리 케인의 도움과 자말 무시알라의 헤딩골이었다면, 무실점 수비는 김민재의 발에서 이뤄졌다. 바이에른은 슛 횟수 24회 대 1회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벤피카 공격수 케렘 아크튀오코을루는 UCL에서 이미 3골을 넣으며 역습 상황에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던 선수였다. 효과적인 수비가 중요했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벤피카의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를 따라가 깔끔하게 저지한 것을 비롯, 상대 역습을 잘 저지했다. 수비 배후 공간으로 길게 때려 넣는 패스는 김민재가 가장 많이 끊어냈다. 김민재 앞에서는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수비했고, 수비진 뒤로 흐른 공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튀어 나와 막아냈다.
김민재는 개인 점유율 92.%(경기 2위), 볼 터치 125회(경기 3위), 정확한 패스 113회(경기 2위)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100%였다. 패스를 113회나 돌리면서 성공률 100%라는 건 놀라운 기록이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공중볼 경합에서 3회 중 1회만 승리했다는 기록이지만 그 중 하나는 공격 가담시의 헤딩이었고, 헤딩슛을 내줬다는 게 아니라 상대와 치열하게 경합하며 나온 기록이기 때문에 팀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태클(스탠딩 태클 포함)을 6회 시도해 모두 성공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벤피카 수비수 토마스 아라우주도 태클 8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기 때문에 김민재는 이 부문 경기 2위였다. 아라우주는 지난해부터 빅 클럽들이 많이 노려 온 선수고, 콩파니 감독도 번리 시절 영입을 노렸다고 알려진 바 있다.
김민재는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도 기록했다.
위 기록을 집계한 ‘후스코어드’는 김민재는 평점 7.9로 경기 최우수 선수라고 봤다. 이는 골과 도움을 기록한 케인, 무시알라의 7.7을 근소하게 앞선 것이다.
또다른 통계 서비스 ‘FOTMOB’은 김민재에게 8.4점을 주면서 역시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케인과 같은 점수지만 김민재가 최우수 선수라는 결과가 산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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