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MP2021, 노인성 질환 특화…비만치료 가능성도”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MP2021, 노인성 질환 특화…비만치료 가능성도”

이데일리 2024-11-07 08:0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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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MP2021은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골다공증 및 자가 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 다양한 만성질환의 새롭고 안전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사진=메드팩토)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내년 MP2021 골다공증 치료 임상 1상 신청을 계획하는 중이며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기술수출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MP2021은 메드팩토가 뼈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세계 최초 ‘TM4SF19’를 타깃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TM4SF19는 염증을 일으키는 대식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로, 사이토카인 발현을 증가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아울러 TM4SF19는 파골 세포 분화 마지막 단계에 발현해 골 흡수를 담당하는 ‘다핵파골세포’ 형성을 주도한다.

이 두가지 기능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발현이 조절이 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류머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골다공증 및 비만 등의 만성질환등에서는 과발현 돼 염증·비만·골소실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김 대표는 “MP2021은 TM4SF19 활성을 낮춰 뼈를 녹이는 다핵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등 골 손실을 근본적으로 줄여준다”며 “대식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도 억제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드팩토가 실시한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MP2021를 투여한 골다공증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골질량과 관련한 수치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령화 사회 큰 문제로 떠오르고 미충족 수요가 큰 골다공증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실시한 독성 연구 결과에서는 가장 높은 용량 투여군에서도 비투여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가 없음을 확인해 매우 안전한 독성 프로파일도 확보했다”라며 “현재 임상 시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중 임상계획(IND)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인 뼈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및 골다공증 시장을 합치면 현재 70조원에 달하며 향후 10년 내 100조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성은 이미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Market)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은 2022년 약 47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4.72% 성장해 약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세계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23조원 규모에서 2032년까지 연간 평균 4.2%씩 성장해 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성질환, 지방간 및 비만치료 가능성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또는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에서도 TM4SF19 발현이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MP2021는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드팩토는 대사 이상 관련 질환 중 지방간 및 비만 등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실시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는 “MP2021의 타깃 유전자는 지방세포의 분화에도 관여하고 대식세포는 비만에도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전 상 지방간과 비만 치료와도 연관성이 많다”며 “실제로 전임상시험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MP2021이 다양한 질환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메드팩토는 MP2021의 조기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적응증으로 구분해 기술수출하기보다는 물질 자체를 기술수출해 최대 이익을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김 대표는 “MP2021은 초기 임상단계에서 조기 기술수출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개발되고 있다”라며 “물질 자체를 기술수출하는 것 뿐 아니라 공동개발하는 방법도 가능해 여러 가지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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