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조 단위 대어(大魚)로 주목을 받았던 SGI서울보증보험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내년으로 미뤘고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케이뱅크는 고평가 논란에 상장을 철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0%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 2900억원을 넘겼던 ESS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최근 상장한 7개 공모주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20%를 넘겼고 이달 초 상장한 에이럭스의 6일 종가는 8450원으로 공모가 1만6000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달 5일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의 종가는 1만3850원으로 공모가 2만3000원 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5일 상장된 웨이비스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인데 상장 첫날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당일 종가는 1만890원을 기록했다. 금일 종가는 876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상장한 31개 기업들 중에서 5개 기업을 제외하고 모든 공모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공모주 시장 한파는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는데 대표적 사례가 로봇기업 씨메스와 드론 교육 기업 에이럭스다. 씨메스(9475400)의 공모가는 3만원, 6일 종가는 1만4930원이다. 에이럭스 공모가는 1만6000원이 6일 종가는 8450원이다.
백종원 씨의 더본코리아가 6일 주권 상장 첫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는 5만1400원으로 공모가 3만4000원을 상회했다. 일반 청약을 마감한 리빌리온의 청약 경쟁률은 23.32대1로 높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14일이다. 이달 5일 완료된 닷밀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15.8대 1이었다. 이 회사는 오는 13일 주권 상장을 앞두고 있다. 노머스는 닷밀 보다 하루 앞선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닷밀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2.62대1에 그쳤다. @더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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