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국제종합예술진흥회와 신아태문화예술연합회가 공동 주최한제3회 국제우수작가전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부산 국제아트센터(1, 2층)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20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예술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무대에서의 인지도를 쌓기 위한 기회로 마련되었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시상식이 열려 참여 작가들이 작품을 더욱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올해 국제우수작가전에 참가한 김승옥 작가는 전통 초충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8폭 병풍 그림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 작가의 8폭 초충도는 신사임당의 병풍 초충도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민화의 전통적인 기법과 정서를 담아내어 새로운 미감을 선사하였다.
각각의 폭에는 원추리와 벌, 가지와 범당개, 물봉선화와 쇠똥벌레, 수박과 여치, 맨드라미와 개구리, 오이와 메뚜기, 봉선화와 잠자리, 가선화와 풀거미가 묘사되어 자연 속 생명들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그려내었다.
특히, 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과 애정을 담은 시조를 발표했으며, 2022년 (사)한국시조협회에 응모한 이 시조가 당선되어 시조시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시조 당선작인 ‘초충도’는 계간시조 겨울호에 게재되어 더욱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풀벌레 잡아다가 가지 위에 올려놓고 꽃물 든 붓 자루로 조심조심 다독이면 할미새 하늘 복이고 선지(縇紙) 위로 깃든다. 여름날 큰 마루에 들쥐들이 수박 먹고 수탉은 볕에 말린 화폭들을 쫓는구나 온 세상 향기를 품고 나비 꿈을 펼치네>
김 작가는 현재 국제종합예술대전의 초대작가이자 국제문화예술 민화명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명전신문화예술제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부산문화예술대회 예술인상, 문화예술 국회의원 표창장, 문화교육대전 경상남도 도지사상, 국제우수작가상, 한서문화예술인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통해 그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초충도 작품을 통해 전통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현대적 재해석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예술 세계는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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