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5포인트(1.13%) 떨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외인은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양 지수 모두 순매수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통상 정책은 모든 미국향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미국 관세 부과 가능성에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보편 관세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 마다 한국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종 후보가 당선된 만큼 증시 불확실성이 제거돼 국내 증시 상승 기대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과거 패턴상 (미국) 선거 이전에는 주가가 쉬다가 결과가 확정된 후 우호적인 흐름이 나왔다”며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를 강도 높게 반영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쉰만큼 이후 승자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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