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KT&G,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농심, 롯데칠성 등 주요 음식료 기업의 3분기 합산 실적 전망치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매출액 컨센서스는 11조6500억원으로 올해 초 형성된 고점 12조1000억원 대비 3.7%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조원으로 고점 1조1000억원 대비 7.5% 낮아졌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식품 가격 상승 누적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다. 최근 3년간 주요 농산물과 소재식품의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곡물, 채소, 과실, 고춧가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고 40%까지 상승했으며 밀가루, 식용유, 소금 등 주요 소재식품도 최대 55%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공정 개선, 제품 믹스 변화, 공급망 다변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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