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페드로 포로가 최근 수해를 입은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홍수는 1973년 폭우 이래 스페인 최악의 홍수로 불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토튼머 홋스퍼의 스타 페드로 포로가 역대 최대 폭우가 예상되는 발렌시아 지역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급여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현재까지 스페인 전역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00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당국은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이 홍수 피해에 대비하지 못한 이유는 불과 8시간 만에 1년치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 끔찍한 기상 조건은 수십 년 만에 스페인을 강타한 최악의 홍수"라고 표현했다.
고국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포로가 팔을 걷고 나섰다. '데일리 메일'은 "포로는 고국에서 목격한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고, 축구 일정이 괜찮다면 스페인을 돕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거라고 말했다. 그는 매주 받는 8만5000파운드(약 1억 5200만원)의 급여 중 일부를 수재민들과 청소 작업을 지원하는 데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매체에 의하면 포로는 토트넘이 지난 3일(한국시간) 홈에서 애스턴 빌라를 4-1로 꺾은 뒤 스페인의 홍수 피해를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모두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찼다. 스페인 수재민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토트넘은 전반전 빌라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했으나, 후반전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도미니크 솔란케의 멀티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환상적인 프리킥 추가골에 힘입어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빌라전에 선발 출전한 포로는 오른쪽 측면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 존슨과 함께 공격을 책임지면서 빌라의 측면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경기가 승리로 마무리되자 포로는 감격에 차 포효했다.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수재민들을 위해 경기를 바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포로는 빌라전을 승리로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성과다. 오늘의 승리를 발렌시아에서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 여러분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포로는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선 오늘이 스페인 국민들에게 슬픈 날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3일, 4일, 5일간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발렌시아 수해를 겪은 사람들이 어떤 상황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슬픔을 표했다.
이어 "그리고 나는 내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승리를 그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빌라전 승리를 대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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