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미국의 협업 툴 스타트업인 노션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한 맞춤화와 함께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노션은 협업 툴 외국어 버전 가운데 한국어를 가장 먼저 출시했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국내 기업이 개인이나 기업을 겨냥했다면 노션은 모두를 아우른 게 차별점"이라며 노션의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박 지사장은 "남다른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와 유튜브에 올라오는 유스케이스(사용사례) 등에서 보듯 노션 같은 플랫폼 기업은 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노션은 한국을 글로벌 3단계중 가장 최상위인 1티어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서다.
다만 국내 협업 툴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세일즈포스 슬랙, 네이버 네이버웍스가 크게 점유하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1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협업툴 서비스 사용자수는 팀즈가 29만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슬랙(14만명), 네이버웍스(14만명)가 뒤따르고 있다.
노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션 마켓플레이스', '노션 폼', '노션 메일' 등 신규 기능들을 대거 추가하며 협업 툴 선도업체들 추격에 나섰다.
노션 마켓플레이스는 전문가·디자이너·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다양한 템플릿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직접 제작한 템플릿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노션 폼은 사용자가 객관식, 주관식, 체크 박스 등 다양한 질문 유형을 만들어 응답을 받는 기능이다. 지메일과 동기화가 가능한 노션 메일은 새로운 형태의 독립형 이메일을 제공한다.
노션은 또 인공지능(AI) 기능도 강조했다. 노션은 지난해 2월 '노션 AI'를 정식 출시한 후 지난 9월엔 검색·생성·분석·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노션 AI'를 발표한 상태다.
이중 '자동 서식 지원'은 사용자가 입력한 콘텐츠를 분석해 적절한 형식을 추론한 후 서식을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문서 요약 및 분석'은 문서를 요약하고 분석하며, '자동 완성 및 제안'은 입력값 다음에 올 단어나 구절을 자동완성한다. '태그 추천'은 사용자가 작성한 콘텐츠를 분석해 적절한 태그를 제안하고 '자동 작업 추적'은 사용자가 설정한 작업이나 목표를 추적해 관련 알림을 자동생성한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노션을 AI 기업이라고 부른다. AI는 노션을 심플하게 만든다. 처음 사용해도 단순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기업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88개인데, 기업들은 툴 간 사일로에서 벗어나 더 적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오늘 발표한 기능들 뿐 아니라 AI가 노션을 심플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노션이 발표한 '노션 AI 커넥터'는 노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는 'Q&A'와 타사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시 노션을 단일 정보 검색 허브로 지원하고 있다. 그간 사용자들은 각각의 툴을 사용하기 위해 개별 SaaS에 접속해야 했는데, 노션 AI 커넥터를 사용하면 한번에 처리가 가능해진다.
AI는 노션이 국내 기업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개인화' 전략도 충족시킨다. 노션은 커스터마이징 기능 덕에 협업 툴 시장에서 개인 포트폴리오 활용 비중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