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거래 앱에서 발생한 알몸 사진 사건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4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앱 '당근'에 세탁기를 판매하겠다고 올린 사진 속에 판매자 A 씨의 알몸이 고스란히 담겼다.
A 씨는 "이사 관계로 세탁기를 판매한다"며 오는 11일 이사 날짜까지 명시했지만, 문제는 그가 올린 사진이었다. 드럼세탁기의 반사면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A 씨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 있었다.
해당 게시글을 우연히 본 제보자 B 씨는 "예약 중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만약 여성이 이 물건을 구매했다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자가 노출증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사진이 실수로 올라갔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00% 고의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고 나면 게시글을 확인하는데, 이런 사진을 그대로 올린 것은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법률 전문가인 양지열 변호사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구매하더라도 찜찜한 기분 때문에 물건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단순히 중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중고 거래 플랫폼의 문제점 및 이용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들어 중고 거래 앱들이 대중화되면서 이와 같은 문제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검열이나 모니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2020년 프랑스 중고 거래 사이트 '르봉쿠앙'(leboncoin)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판매 물품 사진에 판매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판매자는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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