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아이의 이름으로 아빠의 진심을 담은 브랜드
- 작지만 새로움을 만드는 ‘Hoo’
- “올바른 유아용품 산업의 촉매제가 되고파”
정부의 다양한 정책 마련에도 출산율 저하는 이제 사회 현상을 넘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시대에도 되려 영유아 산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세상 하나뿐인 내 아이, 내 조카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부모와 지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중한 내 아이에게 최고만을 선사하고픈 부모의 마음은 유아용품의 프리미엄 시대를 야기했다. 반면 최근에는 값비싼 영유아 제품과 트렌드에 반기를 들며 이른바 ‘가성비’, ‘가심비’에 주목하는 유아용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빠의 마음을 담아 작지만 새로움을 만드는 브랜드 ‘후(Hoo)’가 존재한다.
‘디테일’로 완성하는 유아용품의 대안
얼마 전까지도 사회 통념상 출산과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임신과 출산은 어쩔 수 없다지만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도 분명 존재한다는 목소리 역시 점점 높아지는 현실이다. ‘라테 파파’라는 신조어처럼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의 모습은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후(Hoo) 이주훈 대표 역시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의 마음은 모성애와 다르지 않다며 키즈 산업에서 지금껏 남다른 존재감을 알려왔다.
내 아이에게 최고만을 선사하고픈 부모의 마음에 남다른 제품력과 가격이 더해진다면 그 어느 시장보다 치열한 영유아 제품 관련 산업에서 강력한 킬러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2018년 아이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며 아빠의 따뜻한 진심을 녹여낸 후(Hoo)는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이 당연시되는 관련 산업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까다로운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를 증명해 보였다. 아이를 위한 작은 물건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더 많은 정보를 비교하는 현명한 부모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디테일’로 완성하는 프리미엄 유아용품의 대안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이주훈 대표에게 서둘러 질문을 이어가고자 했다.
‘후(Hoo)’를 설립하며 내세운 바는
“부모가 되기 전에는 옷, 기저귀, 장난감 등을 떠올리는 것이 유아용품의 한계치였다. 반면 출산 후에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아이들 위한 제품은 끝이 없음을 깨달았고 ’육아는 템빨(장비빨)‘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님을 몸소 경험했다. (웃음) 그러나 이러한 유아용품의 대부분이 프리미엄을 지향하기에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는 확신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품질‘의 ’새로운‘ 상품을 ’적당한 가격‘으로 소개하고픈 마음으로 후(Hoo)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즉, ‘좋은 제품을 찾아 함께 육아하는 우리들이 같이 써보자’라는 부모의 마음을 제품과 브랜드에 녹여내고자 했다.”
후(Hoo)의 주력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시작은 휴대용 부스터 의자인 ‘후부스터’였다. 물론 지금은 방송이나 SNS에서 많이 소개돼 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설립 당시만 해도 '후부스터'는 국내에서 생소한 아이템이었다. 이러한 희소성과 휴대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금껏 후부스터는 13만 개 이상 판매됐다. 최근에는 너도밤나무 원목 소재의 어린이 하이체어에 관심이 많다. 기존 유명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소재와 퀄리티이나 브랜드 대비 가격은 1/5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과 론칭에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명확한 콘셉트를 제시해야 이들의 선택과 만족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지금껏 남겨준 소비자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콘셉트를 정하며 이는 가격, 소재, 디자인, 품질 등 모든 것을 아우른다.”
이러한 방향성으로 최근 집중하는 현안이 있을까
“주변의 피드백 중 다수가 가격 이슈다. 특히 하이체어 제품 중 모 유명 브랜드가 유행인데 비싸서 부담스럽고 대안이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따라서 후(Hoo)에서는 '100$ 하이체어' 만들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자 한다. 100$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유명 제품 못지않은 기능과 퀄리티로 출산가구의 부담을 덜어주며 관련 제품의 내수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지금껏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후(Hoo)’의 강력한 한 방은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따라서 제품은 물론 상세 정보, 설명서, 박스 등 고객의 입장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해 주는 디테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제품 특성상 조립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설명서 덕분에 우리 제품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소비자도 상당수다. 더불어 이곳 제품은 일정 주기로 '리뉴얼' 중이다. 소비자의 피드백을 받아 사소한 QC도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하거나 약간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한번 신제품을 론칭하고 끝이 아닌 더 좋은 상품을 위해 기존 상품들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후(Hoo) 이주훈 대표는 “처음 육아용품 사업을 시작 할 당시에도 다양한 유아 제품의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더 비싸졌습니다. 저희는 프리미엄을 표방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여러분께 대안을 만들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중국산 제품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 ‘Hoo’로서 소비자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유아용품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는 없겠으나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이 대세로 떠오르는 관련 산업에 작지만 강한 울림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진심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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