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10월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한 달간 총 70만 7,997대 판매됐으며 국내 판매량은 전월 대비 1만 8,516대 늘어난 12만 4,195대, 해외 판매량은 58만 3,802대로 집계됐다.
10월에는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가 되었으나 이와는 달리 판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0.9%, 7.3%나 올랐고 KGM은 18.4%, 르노는 116%나 상승했다. KGM과 르노는 신차효과로 인해 크게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선호에 의해 판매량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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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제네시스 GV80(3,950대, 9월 대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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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SUV 판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종은 제네시스 GV80이다. 10월 한 달간 3,950대 판매되며 9월 대비 22.3%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돼 1년이 지난 현행 모델은 시간이 지나면서 신차효과가 감소해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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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현대 코나(2,329대, 9월 대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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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지난달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율은 9월 대비 12.5% 떨어졌다. 지난 한 달간 2,329대 판매됐다. 지난해 1월 새롭게 출시됐지만 셀토스보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선택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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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현대 캐스퍼(3,620대, 9월 대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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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새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9.5% 하락한 3,620대에 그쳤다. 이는 10월 중 예정된 캐스퍼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11월 판매량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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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제네시스 GV70(3,950대, 9월 대비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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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은 9월 대비 18.2%나 상승해 3,950대가 판매됐다. 재고 차량에 높은 폭의 할인을 지원하고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5월에 등장한 부분 변경 모델의 신차효과도 판매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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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르노 그랑 콜레오스(5,385대, 9월 대비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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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다. 9월 3,990대에서 10월 5,385대로 무려 38.1%나 증가했다.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공개될 당시 논란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QM6에 없는 하이브리드,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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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기아 스포티지(5,531대, 9월 대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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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이달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둔 기아 스포티지다. 9월 대비 내연기관은 658대, 하이브리드는 332대가 올랐다. 신형 출시로 인한 가격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빠르게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행 스포티지는 실내외 디자인이 현재 판매 중인 기아 차량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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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투싼(6,365대, 9월 대비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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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은 10월에도 스포티지를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은 6,365대로 집계됐으며 판매율은 9월 대비 39.8%나 상승했다. 신형 스포티지보다 현행 투싼의 가격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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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기아 셀토스(6,822대, 9월 대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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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내년 풀체인지를 앞둔 기아 셀토스로 지난달 대비 53.9%나 오른 6,822대를 기록했다. 2022년 부분 변경으로 돌아와 현재 2년이나 지났지만 호불호 없는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 SUV 트렌드 등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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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현대 싼타페(7,294대, 9월 대비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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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는 2위를 차지했다. 판매율은 9월보다 37.3%이나 올라 10월 판매량은 7,294대로 집계됐다. 출시 초반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뤄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품성, 디자인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현대차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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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7,962대, 9월 대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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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역시 기아 쏘렌토다. 타스만 생산 라인 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한때 1위 자리를 싼타페 넘겨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9월부터 생산을 재개해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 아웃도어 수요 증가와 함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쏘렌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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