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우려…금리부담 경감효과 체감해야 하는 시점"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우려…금리부담 경감효과 체감해야 하는 시점"

한국금융신문 2024-11-05 12:1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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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12)[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 당부사항에서 "최근 일각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올해 7월 0.65%p, 8월 0.73%p, 9월 0.83%p로 확대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원장은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하여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등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예방 역량 강화와 함께 인적, 물적 자원의 확충 노력 등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아래 이와 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하여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점도 짚었다.

이 원장은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 협의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여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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