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외진단(IVD) 분야 기업 오상헬스케어(대표이사 강철훈)가 미국 연속혈당측정기 개발기업 ‘알레 헬스(Allez Health)’에 후속 투자금을 집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
알레 헬스는 2018년 덱스컴(Dexcom)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창업한 미국 벤처 기업으로 당뇨 관리 기술의 혁신을 목표로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를 개발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에 따르면, 알레 헬스는 현재까지 45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 관리국(NMPA)에 1차 서류를 제출 완료하였으며 2026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2025년 미국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 창업 때부터 연구개발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시리즈 A+ 투자를 발표한 오상헬스케어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총 4천만 달러(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포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도 기존에 투자한 전환사채 2천만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사측은 이번 투자가 지난 시리즈A+ 계약 당시 납부하기로 한 2회차 금액에 해당하며,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1천만 달러 규모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 헬스의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제품 생산은 물론 전 세계에 오상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와 개발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최초 컨셉 단계에서부터 제조 단계에 이르기까지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춘 독자적인 설계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긴 센서 수명(15일) ▲칼리브레이션 불필요(Factory Calibration) ▲인슐린 펌프 등과 연동 가능 등 FDA가 규정한 iCGM 규격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다년간 평가받았고, 최근 진행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국가에서의 인허가와 판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 헬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레이프 보우먼은 “연속혈당측정기는 2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일일 사용 비용으로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며 “우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