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원전 설계계약을 체결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현대건설은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된다.계약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등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북방 200km 지점에 위치한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1단계 설계를 시작으로 내년 말 EPC 본계약 체결을 거쳐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소피아 오브차 쿠펠에서 불가리아 오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새로 설립된 오피스는 소피아 지사와 현장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는 거점으로, 현지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 통과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현대건설이 수주한 두 번째 해외 대형 원전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원전 건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 정책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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