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최근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기절시키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매년 3000명이 넘는 경비원이 업무상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산업재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비례대표)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812명이던 경비원 재해자 수는 2020년 3399명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3717명, 2022년 3899명, 지난해 409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2019명의 경비원이 산재를 당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재해자 수가 4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 중 업무에 기인한 질병 산재자는 ▲2019년 407명 ▲2020년 371명 ▲2021년 430명 ▲2022년 403명 ▲2023년 369명이었고, 올해는 6월까지 216명 발생했다. 통상적인 질병 외 폭언·갑질로 인한 정신질환, 자살, 과로사 등도 질병 산재에 포함된다.
근무 중 폭행을 당한 경우도 매년 수십 건에 달했다. 폭력 행위로 인한 산재를 당한 경비원은 ▲2019년 39명 ▲2020년 24명 ▲2021년 30명 ▲2022년 38명 ▲2023년 29명이었다.
고용노동부가 경비원에 대한 산재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경비원 산재자 수는 3738명이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조금도 줄지 않았다.
김 의원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드러나던 경비원 폭행, 사고, 질병 산재 사건들이 통계로 처음 확인된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십 수 년째 그대로인 경비원 산재를 줄일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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