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해리스에게 투표하세요, 아무도 모를 겁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입니다.
미국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이어지면서 오하이오주 등 경합주 여자 화장실과 미용실 등에서 이같이 손글씨로 쓴 포스트잇이 번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매체가 소개한 쪽지에는 "당신이 카멀라 해리스를 찍었다는 걸 남편이나 남친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투표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기표대에 들어가는 사람은 당신 혼자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기혼 백인 여성을 상대로 설사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압박하더라도 소신껏 해리스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는 선거 영상도 등장했는데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목소리로 출연했습니다.
당장 공화당은 발끈했습니다.
이 같은 문구가 기혼 여성이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기며, 마치 부인이 남편의 '인질'인 것처럼 호도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한국시간 5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NBC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49%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의 7개 경합주의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곳, 트럼프가 1곳에서 살짝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측 불허의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는 경합주를 찾아 광폭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현지시간 5일 시작됩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Vote Common Good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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