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효과 '아쉽다'···12년 만의 첫 '분기 적자'(종합)

엔씨 신작 효과 '아쉽다'···12년 만의 첫 '분기 적자'(종합)

뉴스웨이 2024-11-04 17:15:54 신고

엔씨소프트(이하)가 무려 12년 만에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엔씨의 마지막 분기 적자는 2012년 2분기다.
엔씨의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62억원,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이다. 한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으나 아시아 37%, 북미·유럽은 15.6% 감소했다. 로열티 매출 역시 7.4% 줄어든 38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7.5% 축소된 2534억원, PC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보다 두배 이상 감소한 14.4% 기록하며 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작 출시와 라이브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사업 활동이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전년 대비 2.8% 증가한 4162억원을 지출했다. 마케팅비는 487억원으로 1년 새 44.1% 뛰었다. 더불어 인건비도 201억원으로 1.5% 올랐다.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은 7.6% 줄어든 1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등 기존 작품의 매출 하락과 신작 부재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호연, 배틀크러쉬 등 10종 신작을 통해 반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흥행이 지지부진하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엔씨는 두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5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4000명대 중반가량으로 줄이는 1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때 회사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를 세우고 본사 인력 360명을 배정했다.

지난달에도 2차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4개 자회사를 분할 신설해 약 700명 본사 인원을 보낼 예정이다. 각 신설 회사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Journey of Monarch)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2, LLL, TACTAN 등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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