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비트코인 가격 폭등 가상 이미지.
4일(현지시각) 미국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추적 플랫폼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책임자 그렉 마가디니는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5시그마, 즉 6000~8000달러 수준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4000달러 변동할 가능성을 나타내며, 1.5시그마는 이보다 큰 6000~8000달러의 변동폭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에도 유사한 변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BTC 가격이 5만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마가디니는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 7곳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든 시장이 크게 놀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는 극단적인 가격 변동을 의미하는 3시그마 이상의 움직임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뜻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변동폭은 상하 1시그마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는 이번 주 금요일쯤 나올 예정으로, 그전까지는 이 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번 대선 이후 BTC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7만달러, 8만5000달러, 9만달러 스트라이크 가격의 콜옵션을 매수하며 BTC가 최대 8000달러 상승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비하고 있다. 아르벨로스 마켓의 공동 설립자 조슈아 림에 따르면, 이 같은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반영한다. 림은 “트럼프의 약세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콜옵션의 변동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중요한 이벤트인 목요일의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과 금요일의 대선 결과 발표가 약 7~8%의 가격 변동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ETH) 변동성이 비트코인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TH는 전통적으로 BTC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였고, 이번 대선에서도 그 패턴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중앙화 거래소 데라이브(Derive)에 상장된 온체인 옵션에 따르면, ETH 가격이 9.35%에서 10.19% 사이의 변동을 보일 확률이 68%에 달한다. 이에 비해 BTC는 8.97%에서 9.85%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ETH 가격이 10% 변동할 경우, 현재 시세인 2470달러 기준으로 약 247달러의 변동이 발생하게 되며, BTC의 경우 6800달러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DEX 트레이더들은 대선을 앞두고도 강세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기준, 총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179건으로 풋옵션 미결제약정 885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시장의 강세 심리가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데라이브의 창립자 닉 포스터는 “대선을 앞두고 이런 수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아진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려는 트레이더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이는 온체인 옵션 트레이딩이 발전된 전략으로 예상 변동성에 대비하거나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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