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ㅇ) 새벽 3시에 등산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설악산 정상 찍고 온 후기!?

ㅅㅇ) 새벽 3시에 등산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설악산 정상 찍고 온 후기!?

유머톡톡 2024-11-04 17:0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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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예전에 후지산 갔다 왔다고 글 쓴 개붕인데 이번엔 설악산 다녀옴.

업적작도 하고 늦긴 했지만 겸사겸사 단풍놀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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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대청봉 찍고 소공원으로 내려오기. 

설악산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로인데 어느 코스 타느냐에 따라 16~21km 왔다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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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산악회라고 고속버스로 코스 입구에서 떨궈주고 출구에서 태워서 집에 데려다주는 서비스가 있더라고. 처음 써봄.

부랴부랴 앱으로 예약했는데 버스 시간이 12시 30분임. 오후 아니라 오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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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스에서 졸다 깨다 하니까 어느새 도착.

3시간 반 이동인데 1시간 잤나. 그거 잤다고 그래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음.

존나 아무것도 없는데 내려줘서 사기당한 거 아닌가 했는데 뒤 돌아보니까 입구 보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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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새벽 3시 50분인데 이 새벽에 누가 등산을 하나 했지만.. ㄹㅇ 개많음ㅋㅋㅋㅋㅋ 시간 가면 더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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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등산로 열리고 기차놀이 시작.

인터넷 보니까 주말엔 등산로도 교통체증 있대서 구라인줄 알았는데 ㄹㅇ임; 진정한 산의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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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까 은하수? 같기도 하고 

 

 

등산로 보여주자면 대충 이렇다.

따로 조명이 없어서 랜턴을 챙겨야 하는데 없으면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 진행 자체가 안됨.

저는 밤눈 밝은데요? ㅇㅈㄹ하면 대가리 부서진다. ㄹㅇ 물리적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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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붕이가 별 보기 제일 좋은 밤이라고 쓴 글 봤는데 진짜 별이 쏟아지듯 보이더라. 산 속이라 더 그런 것 같음.

사진 ㅈㄴ 못 찍는 건 이해해주셈; 야간모드를 꺼놔서 핀트가 다 조금씩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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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등산의 장점이라면 길이 멀리 안 보이니까 오르막길 보고 미리 기죽을 일도 없음ㅋ

땅만 보면서 가다 보니까 어느새 반 좀 넘게 왔다. 퍼질 사람은 이미 퍼졌기 때문에 이쯤 되면 교통체증도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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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지는 오르막길 몇 개 끝내니까 슬슬 동이 트기 시작한다.

뒤에서 영남회장같은 아재가 일출 보려면 페이스 올려야 된다고 옆사람한테 쿠사리 넣길래 나도 덩달아 마음 급해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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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면서 제일 기분 좋을 때 = 정상 1km 이내로 남았을 때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정상 가까이서는 미터수가 확확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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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하듯이 올라오니까 다행히 해 뜨기 전에 정상 도착함.

게거품 물고 엎어져있는데 뒤에서 오 뜬다!뜬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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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바닷가와 지평선 너머로 뜬 해

조금 뿌옇긴 했는데 가시거리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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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찍는 사람들을 찍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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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도 한 번 찍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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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자. 오색에서 시작하는 설악산은 정상찍고부터가 시작임.

앞으로 13키로 좀 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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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예쁘게 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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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은 사진같은 암석이 길의 80%임. 와 기암괴석 멋있네~ 저런데 올라갈 수 있나? <- 사람가는 길임.

근데 하필 어제 비가 와서 돌들이 다 젖어있었음.

진짜 대가리 여러번 깨질 뻔 했는데 중청에서 소청 내려가는 길에선 어떤 아줌마 울고있더라. 무섭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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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룡능선이라고 국립공원 제1경(제일 멋있다는 뜻) 코스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젖은 돌 밟고 불귀의 객이 될 것 같아서 완만한 코스인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함.

공룡능선은 산양이 갈 길을 사람이 뺏은 느낌이라는데 담에 좀 더 좋은 등산화 신고 도전해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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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공룡능선 1275봉 고개넘는 길

1275봉 자체에 올라가는 용자도 물론 있다(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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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계곡을 따라서 등산로를 내 놓았는데 그늘이라 시원하고 급경사 적고 물소리 들리고 풍경 지리고 캬 신선놀음이 따로 없음.

근데 철제계단 밑이 뚫려있다 보니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좀 힘들 수 도 있다ㅋㅋㅋ

물론 공룡능선에 비하면 키즈카페 수준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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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개멋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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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무릎을 달래며 내려오다 보니 이제 급한 경사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비선대에 오면 조상님들이 불굴의 의지로 바위에 새긴 ‘000 왔다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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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단풍은 다 떨어졌는데 아래쪽은 많이 남아있어서 지금 딱 보기 좋더라.

케이블카 탈 수 있는 소공원서부터 비선대까지는 급경사도 없고 길도 포장되어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나들이 겸 가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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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대청봉에서 여기까지 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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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울산바위가는 갈림길에서 17km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생각보다 할만하니 겁먹지 말고 개붕이들도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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