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8억·영업손실 730억원…전기차 캐즘 지속 영향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분리막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36161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5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15% 감소했다. 순손실은 36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정보기술(IT) 주요 고객사의 수요 침체에 따라 분리막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캡티브(계열사) 고객인 SK온의 사상 첫 분기흑자 달성은 긍정적 요소로 봤다.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 지난 2분기(4천601억원 손실) 대비 4천841억원 개선하며 지난 2021년 10월 창사 이래 처음 흑자를 달성했다.
오는 4분기에도 전방 수요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북미 주요 전기차 완성업체의 판매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신규 고객용 장기 공급 계약 체결과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 진입을 통해 내년에는 유의미한 판매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복수의 고객과 전기차(EV)용 분리막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신규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회사의 영향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지·대중국 규제 등 당사에 우호적 정책 환경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선 이후 최적의 북미 진출 전략 옵션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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