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의 부상 복귀를 계기 삼아 모처럼 대량득점을 퍼부었다. 공격자원 6명이 전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를 통해 리그 최다득점팀이 됐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이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4위였던 빌라는 승점 18점에 머무르면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제 토트넘과 4위 아스널(승점 18)의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들었다. 상위권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
손흥민은 최근 약 40일 동안 단 2경기를 치렀는데, 공통점은 이 두 경기에서 토트넘이 4-1로 승리했다는 것이다.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똑같은 점수를 내며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 효과가 점수판에 드러났다.
뒤쳐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은 4골을 몰아쳤는데 그 신호탄을 쏘아올린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후반 4분 손흥민의 왼발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했다. 존슨의 득점감각을 다시 살려주는 좋은 패스였다.
이후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히샤를리송이 연달아 도움을 제공하면서 도미닉 솔랑케가 두 차례 원터치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매디슨의 직접 프리킥 득점까지 나왔다.
토트넘 1군에서 공격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 거의 전부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기다. 현재 손흥민의 주전 스리톱은 손흥민, 솔랑케, 존슨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백업으로 뛰는 선수가 히샤를리송이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쿨루세프스키와 매디슨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감독들이 가장 좋아하는,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는 고른 활약이다. 솔랑케의 애니메이션 세리머니,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기준 토트넘은 10경기 22득점으로 경기당 2.2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시점 PL 최다득점팀이다. 맨체스터시티의 21득점을 넘어섰다.
비록 도움을 기록한 뒤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토트넘 전방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상승은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한 선수에게 골이 몰리지 않았다. 팀내 최다득점은 4골 1도움 솔랑케, 4골 존슨 두 명이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는 각각 3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매디슨이다. 쿨루세프스키가 2골 2도움, 이브 비수마가 2골을 기록했다.
한편 토트넘은 역전승을 가장 많이 거두는 팀이라는 기록도 이어가면서 뒷심을 보여줬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이래 토트넘은 10번이나 선제골을 내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 기간 동안 선제실점 후 최다 역전승이며, 맨체스터시티와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이 기록은 그만큼 선제실점을 많이 내준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꼭 좋은 건 아니다. 토트넘은 올해 기준으로 볼 때 12경기에서 선제실점을 내줬다. PL 최다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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