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용접 로봇을 개발한 미국 패스로보틱스(Path Robotics)가 1억 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패스로보틱스는 지난 2018년 앤디 론스베리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론스베리 최고기술책임자(CTO) 형제가 제조를 위한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패스로보틱스는 설립 이후 제조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한 로봇 개발에 집중해왔다.
제품 개발에 5년 넘게 매진했고, 이들은 'AF-1 용접 로봇'과 'AW-3 용접 로봇' 등 두 종류의 로봇을 개발했다. 먼저 AF-1 용접 로봇은 부품을 골라 직접 맞추고, 용접까지 수행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컴퓨터 비전으로 현장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AW-3 용접 로봇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특화된 로봇이다. 정밀 용접을 수행하는 적응형 용접 플랫폼이 도입돼 현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탄소강과 스테인리스강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AW-3 용접 로봇 역시 용접 경로를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현장을 보고 이해하며 부품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 반복적인 대량의 용접 작업을 자동화해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의 노동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패스로보틱스는 밝혔다.
패스로보틱스는 미국, 캐나다 전역의 제조 공장에 이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스로보틱스는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패스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1억 7100만 달러(약 2360억원)가 됐다.
투자에 참여한 황 하오먀오 매터벤처파트너스 창립 파트너는 "패스로보틱스의 AI 로봇 기술은 제조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용접 분야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미국 제조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장에서 AI 로봇의 미래를 선도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앤디 론스베리 CEO는 "용접공 부족이라는 제조업의 과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 미국 제조업계의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에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AI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