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연패에 빠뜨렸다.
우리카드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1-25 25-20 25-20 23-25 15-12)로 꺾었다. 삼성화재는 26일 수원 한국전력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20점·공격 성공률 50.00%)를 비롯해 외국인선수 아히(20점·47.62%)와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14점·81.82%)이 눈에 띄는 공격력을 발휘했다. 간판 공격수 김지한(14점·36.67%), 이상현과 함께 벽을 쌓은 미들블로커 박진우(10점·44.44%)도 힘을 보탰다. 특히 5세트는 알리가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알리는 이날 서브 득점 7개 중 5개를 5세트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 같은 활약이 이날 최대 승부처에서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경기 전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범실에 발목을 잡혔지만, 공격을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반복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공격적 플레이는 리스크는 수반되기 마련이지만, 오늘 수비 시스템과 김정호를 비롯해 좋은 공격 라인을 잘 갖춘 팀 삼성화재를 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역시 파즐리(21점), 그로즈다노프(16점), 김정호(14점), 김준우(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그보다 우리카드가 공·수 양면에서 앞섰다.
양 팀은 첫 두 세트를 나눠 가졌다. 3세트 중반까지도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17-17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이상현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공격이 가로막히거나 범실 관리에서 흔들렸다. 우리카드에 세트포인트를 허용하고, 세트를 내주는 장면 모두가 공격 범실에서 비롯했다.
우리카드가 내친김에 3세트를 잡자, 전세는 급격하게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반격이 거셌다. 우리카드는 4세트 들어 거꾸로 삼성화재 미들블로커들에게 고전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하지만 우리카드에는 알리가 있었다. 알리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카드는 5세트 8-9에서 5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9-9에서 알리가 4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리의 물꼬를 우리카드로 돌렸다. 이어 14-11 매치포인트에서 삼성화재가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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