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성폭력 피해상담소가 수행한 상담 건수가 33만여 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 운영실적 보고'를 보면, 지난해 전국 성폭력 피해상담소 179개 소의 상담 건수는 33만 717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29만 2945건보다 1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전체 상담 중 성폭력 상담은 18만 5875건으로 55.1%를 차지했다. 피해 유형은 △강간 및 유사강간 7만 7559건(41.7%), △강제추행 6만 7540건(36.4%)이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1만 6824건(9.1%), △통신매체이용음란 8598건(4.6%), △성희롱 7864건(4.2%) 등 순이었다.
연령이 파악된 성폭력 피해자는 총 1만9620명이었다. 19세~65세 미만이 1만 1226명(58.3%)으로 가장 많았지만, 19세 미만 미성년 피해자 비율도 27.1%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13~19세 미만 3603명(18.7%), △7~13세 미만 1412명(7.3%), 7세 미만 218명(1.1%) 등이었다. 65세 이상 피해자는 221명(1.2%)이었다.
관계유형이 확인된 성폭력 가해자는 총 2만140명이었다. △직장 관계자 3567명(17.7%), △동급생·선후배·친구 2586명(12.8%), △친족·친인척·배우자 2413명(12%), △애인·데이트상대자 1987명(9.9%), △모르는 사람 1747명(8.7%), △이웃 976명(4.8%), △교사·강사 534명(2.7%) 등 순이었다.
전체 상담 중 기타 상담은 15만 1386건이었다. 상담 유형은 가정폭력 9만 2375건(27.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부갈등, 이혼 등 가족문제 1만 501건(3.4%), △성상담 8193건(2.4%), △학교폭력 4910건(1.5%), △데이트폭력 4110건(1.2%), △스토킹 3355건(1%), △성매매 963건(0.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35개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입소자는 396명이었고, 그 중 장애인이 153명(40%)이었다. 연령별 입소자는 △25세~64세 이하 149명(37.6%), △19~24세 111명(28%), △13~18세 108명(27.3%), △5~12세 18명(4.5%), △65세 이상 10명(2.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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