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롤드컵 결승 2경기 T1승리, ‘불사대마왕’ 페이커 신들린 핑퐁에 입이 ‘떡’ 

2024 롤드컵 결승 2경기 T1승리, ‘불사대마왕’ 페이커 신들린 핑퐁에 입이 ‘떡’ 

경향게임스 2024-11-03 01:03:21 신고

3줄요약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의 BLG를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1:1. 불사대마왕 페이커의 신들린 핑퐁과 게임 설계가 빛나는 한판이었다.  

▲사진 출처=LCK 유튜브 ▲사진 출처=LCK 유튜브

T1은 블루사이드를 택했다. 젝스 요네, 바루스를 밴하고 원딜 티어를 높인다. 애쉬와 칼리스타 중 칼리스타를 픽한 뒤에 레나타로 바텀을 마무리한다. 이어 탑은 오른 정글은 녹턴으로 조합을 짠다. BLG는 애쉬와 럼블을 뽑은 뒤에 갈리오를 뽑고 캐리롤로 신짜오를 택한다. 이어 바텀에서는 세라핀으로 라인전 맞불을 놓는다.  

 

T1은 초반을 안정적으로 넘기고 녹턴 궁과 함께 라인전에서 이득을, BLG는 역시 애쉬궁을 앞세워 신짜오가 진입하고 갈리오가 덮는 한타 그림을 그린다. 두 팀 모두 훌륭한 조합으로 초반 싸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2경기역시 시작부터 T1은 흔들렸다. BLG는 인베이드 라인을 살린 뒤 이번에도 상대를 압박하며 구마유시 칼리스타를 킬한다. 엘크 애쉬의  첫 킬. T1은 이를 확인하고 라인스왑을 걸면서 바텀 듀오를 탑으로 돌린다. BLG는 이 상황을 산정해 바텀 다이브를 설계한다. 제우스의 슈퍼플레이로 서폿과 킬교환에 성공한다. 이제 T1의 턴. T1은 탑을 압박하면서 상대 경험치 디나이를 시도한다. BLG는 갈리오가 텔레포트를 타면서 탑에서 받아치기를 택한다. 칼리스타를 노리고 점사가 시작됐으나, 구마유시가 기가막힌 카이팅으로 피하는 가운데 탑에서 2킬을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초반 인베이드킬로 탑에서 한 번, 바텀에서 한 번, 두 번 슈퍼플레이가 게임을 뒤집었다.  

이제 T1은 자신들의 승리 공식을 만들어가기위해 유충을 노린다. BLG가 먼저 유충을 치는 사이 T1이 압박에 성공하면서 상대를 밀어 낸다. 이 과정에서 T1 오너가 유충을 스틸하면서 먼저 3유충을 가져온다. 이제 T1의 승리 방정식이 완벽하게 굴러가는 상황.  

T1은 탑다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속도를 내고자한다. 좁은 공간에서 기가막힌 핑퐁플레이로 구마유시가 3킬을 따내면서 탑에서 전과를 낸다. 소위 ‘입롤’에서나 나올법한 핑퐁플레이였다. 10분 기준 킬스코어는 6:3,T1이 1500골드를 앞서 나가는 상황이다. 1경기와는 완전히 반전된 상황이다.  

T1은 6유충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라인 압박에 나선다. 한 라인을 비우고 나머지 라인을 계속해서 압박하면서 타워를 가져나가는 상황. BLG는 애쉬궁을 시작으로 싸움을 열려고 하나 T1은 교전에서 빠져버리고 다른 라인에서 타워를 미는 전략으로 상대를 쥐고 흔든다. 여차하면 녹턴이 궁으로 합류하는 상황이므로 BLG는 심리적 압박이 심한 상황이다.  

T1은 전령을 놔두고 BLG와 4:4 대치치전에 나선다. 같은 시점 바텀에서는 페이커의 사일러스와 나이트의 갈리오가 딜교환에 나선다. 서로 반피가량 빠진 상황. BLG는 갈리오가 체력압박을 받은 뒤 귀환 후에 전장에 합류하며 바로 한타를 연다. 체력이 닳은 페이커가 타깃이었다. 순간 페이커가 라칸의 궁을 활용해 상대를 몰아넣고 빠져나간다. 이후 오른의 궁극기와 점사가 쏟아지면서 상대를 녹인다. 기가막힌 한타로 상대를 몰아 붙인다. T1은 스펠을 거의 쓰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를 잡아내면서 이후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하게 되는 상황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계인지 궁금할 정도로 그림같은 한타였다.  

이를 기반으로 T1은 승리굳히기에 나선다. 20분 기준 골드차이는 약 5천. BLG는 럼블이 그나마 무난한 성장을 했했던 이 위안거리나, 역시 애쉬 궁을 활용한 선공 전략을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었다. 결국 상대가 방심하거나 위치를 잘못 잡는 실수를 하는 상황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BLG는 탑에서 홀로 서 있는 페이커를 정조준한다. 애쉬궁을 쐈으나 실패했고 이후에 유유히 복귀하는 페이커를 물어서 녹이는 전략을 택한다. 그러나 페이커는 죽지 않았다. 기가막힌 핑퐁으로 상대를 끌어내고, 카이팅을하는 사이 구마유시가 다시 3킬을 쓸어담고, 바론까지 얻는다.  

결국 이를 기반으로 압박에 성공. T1은 게임을 굳힌다. 귀신에 홀린듯한 한판이다. T1선수들의 설계가 기가막혔고, 제우스의 오른픽과 불사대마왕 페이커의 플레이가 빛이 났다. BLG는 이번 경기에서 인베이드로 첫 킬을 따내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히는 경험을 한 이상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 갔다. T1 선수들의 슈퍼플레이에 맞서 BLG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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