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멤버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 논란과 팀 활동 중단 이후 2인 체제로 처음 가진 공연에서 심경을 전했다.
FT아일랜드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2024 Grand Mint Festival, 이하 GMF 2024)' 2주차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지난 달 성매매 의혹으로 팀 활동을 중단한 최민환이 없는 채로 이홍기, 이재진 두 명이 처음으로 나선 공연이었다.
이홍기와 이재진은 무대에 오르기 전 GMF 공식 SNS로 전해진 영상에서 "반갑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홍기는 "오늘 야외에서 진행되는 재미난 축제에 오게 돼서 너무 반갑다. 사실 지금 좀 쌀쌀하다. 그래서 저희들이 갖고 있는 노래 중에 여러분의 몸을 뜨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노래를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 그리고 또 재미나다고 생각하시면 자주 놀러와달라"면서 가을 밤 열리는 축제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이후 무대에 올라 팬들과 호흡했다.
열띤 무대를 이어가던 이홍기는 이 자리에서 그간 최민환과 관련된 논란을 마주했던 심경을 간접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이홍기는 "사실 우울했다. 세상이 억까('억지로 까다'의 줄임말, 누군가를 비난할 일이 아님에도 억지로 비난하거나 트집 잡는 행위를 뜻하는 온라인 용어)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음악하겠다"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도 "그민페. 너무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힘이됬고 뭔지 모를 위로가 되었습니다. 죽을때까지 노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2인 체제로 공연을 마친 마음을 밝혔다.
앞서 이홍기는 성매매 의혹을 받는 최민환을 감싸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최민환의 전 배우자인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혼 과정과 갈등을 해명한 영사을 게재했고, 최민환이 과거 업소를 출입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함께 공개했다.
녹취록을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고, 커지는 파장 속 최민환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또 최근 대만에서 진행됐던 FT아일랜드 투어 콘서트에는 무대 뒤에서 연주자로만 참여했다. 이후 예정된 공연에서는 그가 맡은 드럼이 세션 연주자로 대체됐다.
이후 결국 소속사 측은 "FT아일랜드의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날 GMF에는 이홍기와 이재진 두 명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달 25일 이홍기는 최민환의 논란이 불거진 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며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덧붙이며 심경을 전했다.
게시물이 공개된 후 이같은 발언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는 댓글을 달며 대응했지만, 이후 해당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사진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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