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렸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정해질 줄 알았던 향방이 오리무중으로 변했다.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만났으나 1-1로 비겼다. 서울은 최근 2경기 1승 1무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포항은 최근 3경기 2무 1패로 승점 53, 5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1승이 필요했다. 서울은 포항보다 높은 위치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할 경우 ACL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또 김천 상무(승점 57)까지 제치고 3위를 기록하고, 포항이 5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 경우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진다. 하지만 포항이 울산HD를 꺾고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또는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경우엔 서울이 ACL2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다보니 양 팀 모두 맞대결에서 1승이 간절했다.
먼저 기세를 점한 건 서울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32분 기어이 선제골을 넣었다. 강상우가 루카스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그는 공을 뺏어낸 뒤 문전에서 연결했다. 첫 시도는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강상우는 곧바로 찾아온 두 번째 기회 때 다시 한 번 밀어넣어 기어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대로 서울로 기세가 오는 듯 했지만, 포항이 이내 반격했다. 포항은 불과 4분 뒤 전민광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헤더 패스를 보냈고, 완델손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터치한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이후에도 공격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13분엔 야잔이 올려준 공을 김주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때렸다. 이어 후반 33분 일류첸코와 2대1 패스로 나아간 루카스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40분 루카스가 내준 공을 린가드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또 후반 41분엔 호날두를 투입하면서까지 공격을 강화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포항도 후반 42분 이태석이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추가골은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ACL 티켓 싸움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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