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수 제시가 2차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 10월 23일 제시는 자신의 SNS에 “먼저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제시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제시는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폭행 현장 떠난 제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제시의 미성년자 팬이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의 일행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제시는 가해자를 말리는 듯 했지만, 폭행이 벌어진 뒤 이내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후 제시가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제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번째 사과문을 올리고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는 처음 본 사이임을 강조했는데, 이에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 내내 제시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중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악플 고통 호소
여론을 의식한 듯 1차와 달리 2차 사과문에서 제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마디 말로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고 다시금 사과했습니다.
또한 이날 제시는 SNS에 "제일 좋은 소식은 약 먹고 ××한 소식이 희소식이니까 기대하고 있을게"라는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Please stop(제발 그만)"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다음날 소속사 계약 해지 발표
한편 피해자는 가해자 A씨와 제시 등 4명을 고소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폭행, 범인 은닉 등 혐의를 받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가해자는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제시는 본인이 직접 요청해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습니다. 소속사 DOD 측은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한국 활동은 못할 듯", "CCTV 없었으면 그냥 묻힐 뻔 했잖아", "눈치 보다가 사과한거?", "제시는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피해자를 붙잡고 사과했어야 함", "다칠까봐 폭행을 못말렸을수는 있는데 나중에 신고는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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