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가 자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새 도전에 나선다.
1998-199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같은 시즌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에 따른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끈 드와이트 요크가 조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협회는 2일 요크는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크는 다가오는 2026 월드컵 예선에 중점을 둘 것이다.
키어런 에드워즈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협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 여정을 앞에 두고 요크를 남자 대표팀 새 감독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의 경험과 리더십, 헌신이 대표팀에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요크 역시 "재능 넘치고 친근한 선수들과 일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자랑스럽고 특권이다"고 화답했다.
"요크 때문에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알게 됐다"는 사람들이 속출할 정도로 요크는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스타 중 한 명이다.
1971년생인 요크는 1989년 애스턴 빌라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친선 경기를 하던 중 눈에 띄어 축구종가에 발을 디뎠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애스턴 빌라에서 뛴 그는 마침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심하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요크는 이후에도 3시즌을 더 맨유에서 활약했으며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전 입지를 잃자 블랙번으로 옮겼다. 이후 버밍엄 시티, 시드니FC(호주), 선덜랜드 등에서도 활약했다.
요크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생활도 충실히 했다. 1989년부터 20년간 대표팀에서 뛴 그는 특히 35살이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를 달리고 있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에서 순위가 낮은 편이 아니다. 11번째인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상위 3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어 이번 월드컵 북중미 예선엔 참가하지 않는다.
본선 티켓 3장을 놓고 30팀이 참가하는데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1차 예선에서 그레나다와 2-2로 비기고, 바하마를 7-1로 크게 이겨 1승 1무를 기록한 상태다.
비록 월드컵 예선에선 격돌하지 않지만 아시안컵이나 유로처럼 북중미 대륙 최정상을 가리는 CONCACAF 골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의 지략대결도 예상된다.
사진=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협회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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