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신기해 하는 제도..빠른배송과 전세?

외국인이 한국에서 신기해 하는 제도..빠른배송과 전세?

월간기후변화 2024-11-02 18:55:00 신고

한국의 번개 배송 문화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는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배달과 배송 서비스의 발달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음식 배달 서비스는 치킨, 피자, 족발에서부터 도시락, 커피, 파스타, 구운 삼겹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야외 공간이나 새벽 시간에도 주문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신기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배달 문화는 팬데믹 이전부터 성장해왔다. 2019년 쿠팡이츠가 배달 시간을 줄여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음식 배달 시장은 더욱 빠르게 변화했다.

▲ 배달의민족 홈피 캡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 7천억 원에서 2022년에는 26조 5,940억 원으로 폭증했다. 또한, 2023년 2월 기준으로 모바일 주문이 전체 온라인 음식 주문의 98%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배달 주문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배달 외에도, 전자상거래와 신선식품, 가전,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퀵커머스'로 불리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당일 배송을 제공하며,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은 ‘새벽배송’을 통해 밤늦게 주문해도 이른 아침에 물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22년부터 네이버는 '네이버 장보기'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퀵커머스 경쟁에 가세했다. 신세계의 ‘쓱고우’와 홈플러스의 ‘즉시배송’ 서비스는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한국의 빠른 배송 문화는 해외 구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일주일 이상 소요되던 해외 직구 배송은 최근 3일 만에 도착할 정도로 단축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빠른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물류 파트너와 제휴를 맺어 하루 이내에 배송 가능한 ‘초이스’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신기해 하는 제도 한국의 전세제도이다. 전세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주거 임대차 계약 형태로, 외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세는 한국어 그대로 'Chonsei' 혹은 'Jeonse'로 불리며, 주택 임차인이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지급하고, 계약이 끝나면 그 금액을 그대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는 집값의 40~8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지불하고, 그 외의 월세나 관리비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거 형태로 여겨진다. 일부 국가에서 전세와 유사한 계약이 존재하지만, 한국만큼 널리 활용되지는 않는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에 입학하면서 서울에 전세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전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 제도는 한국에서 중요한 주거 수단이자 자산 형성의 계기로 자리 잡았다.

 

전세는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해왔다. 충분한 현금이 없더라도 전세 제도를 활용하면 주택을 구입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던 시기에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만 마련하면 자가 구입이 가능했고, 주택을 구매한 후 세입자를 받아 전세보증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부동산 자산 증식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전세는 또한 세입자들에게도 매력이 있다. 월세 대신 보증금을 맡기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기 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다. 이를 일종의 저축 수단으로 간주하는 세입자들도 많다. 많은 한국인들은 만기 시 돌려받은 전세금을 종자돈으로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세의 취약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역전세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집값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며, 세입자들이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한국 내에서도 월세 계약이 더 일반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전세가 20~30대 젊은층에게 주택 소유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로 작용했으나, 현재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해 보증금 반환 문제가 생기면서 많은 젊은 세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이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도 감소하고 있으며 월세 중심의 주택 임대계약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전세 제도의 변화는 한국 사회에서의 주거 형태와 자산 형성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 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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