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서한GP)이 시즌 2승 축포를 쏘아올리며 챔피언 경쟁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냈다.
정의철은 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21랩=91.266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슈퍼6000 제8전’을 41분21초251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포디엄의 정상으로 직행을 했다. 시종일관 정의철을 넘어서려던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0.486초 늦은 41분21초783으로 2위, 이정우(오네 레이싱)이 41분26초234로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결선 오프닝 랩은 폴 시터인 박규승(브랜뉴레이싱)이 무난하게 첫 코너를 빠져나가며 막을 열었다. 3그리드의 오한솔이 70kg의 무게를 얹은 포인트 리더 장현진(서한GP)을 돌려세우며 2위로 부상했다. 장현진은 최광빈과의 접촉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며 순위를 잃었다. 첫 랩을 마쳤을 때 박규승과 오한솔에 이어 7그리드에서 떠난 최광빈(원레이싱), 정의철, 이정우, 김중군(서한GP),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 장현진 등의 순으로 대열이 만들어졌다.
선두를 지켜내려는 박규승의 ‘방패’와 이를 뚫으려는 오한솔의 ‘창’은 손에 땀을 쥐었고, 여기에 최광빈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최광빈은 9랩 중 스핀 후 6위까지 떨어져 상위권 경쟁에서 탈락했다. 정의철이 3위까지 진출했고, 11랩에서는 오한솔을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11랩, 휠 투 휠 레이스를 펼치는 박규승과 정의철이 접촉(?)후 박규승이 컨트롤을 잃었다. 스핀 후 보호벽을 들이받은 밖규승은 피트로 들어와 레이스를 포기했다. 리더가 된 정의철은 오한솔과 이정우, 김중군, 장현진을 거느리며 시즌 2승을 향해 나갔다. 17랩, 장현진이 4위 김중군을 추월하며 시즌 챔피언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레이스는 결국 정의철이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고, 오한솔과 이정우, 장현진, 김중군, 최광빈, 김동은(오네 레이싱), 강진성(원레이싱), 박석찬, 황진우 등의 순으로 마감을 했다. 이날 레이스 결과 4위를 한 장현진은 14포인트를 챙긴 140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18포인트의 정의철을 22포인트 차이로 앞서 최종전을 맞게 됐다. 한 라운드에서 드라이버가 거둘 수 있는 최대 포인트는 29점. 어쨌든 챔피언은 최종전에서 탄생한다.
정의철은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고생을 해 준 스탭들과 기쁨을 함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결과는 빠르게 내려놓고 마음도 경주차도 재정비해 최종전을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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