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비트알앤디)이 국내 모터스포츠 GT클래스 전인미답의 7연패의 신화를 썼다.
정경훈은 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73.882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제6전 GT 클래스’를 36분25초431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7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에 따라 10포인트(7위 6, PP 3, 완주 1포인트)를 추가해 종합 120점으로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을 확정했다.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츠)가 35분56초792의 기록으로 17랩을 완성해 시즌 마수걸이 첫 승에 성공했다. 팀 동료인 남기문이 파이널 랩까지 정경훈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35분57초248의 2위를 해 이레인모터스포트는 ‘원 투 피니시’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정경훈이 2분03초880으로 폴포지션을 기록고 김민상(룩손몰)이 2분04초349로 0.469초차 2위였다. 그 뒤로 남기문과 이동호, 박석찬(브랜뉴레이싱), 김성희(BMP퍼포먼스) 심정욱(이고레이싱), 장준(2K Body)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결선 오프닝 랩은 폴 포지션의 정경훈이 대열을 이끌며 막을 올렸다. 김민상(룩손몰), 남기문, 박석찬(브랜뉴레이싱), 이동호, 김성회(비엠피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출발했다. 첫 랩을 마쳤을 때 김민상이 리더로 부상했고, 이동호와 남기문이 정경훈의 앞으로 나왔다. 이동호는 리더인 김민상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3랩에서 추월에 성공을 했다. 3랩 결과는 이동호, 김민상, 남기문, 정경훈, 김성훈에 이어 17그리드 출발의 문세은(비엠피퍼포먼스)이 7위까지 점프했다.
5랩, 이동호와 남기문에 이어 정경훈이 김민상을 제치며 3위로 부상했다. 톱 3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5위까지 올라온 문세은이 김민상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12랩에서 결국 김민상의 앞으로 나오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석찬도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레이스는 결국 이동호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남기문이 간발의 차이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3위를 유지하던 정경훈은 한 차례 휘청하며 문세은과 박석찬, 심정욱(이고레이싱), 김민상에 이어 7위로 마감했다. 장준(투케이바디), 김성회, 나연우(브랜뉴레이싱)가 각각 4~10위로 포인트를 챙겼다.
이동호는 “1년만에 포디엄 정상이고 팀의 원 투 피니시여서 기쁘다”며 “어차피 챔피언은 관계가 없으니 마음을 비웠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0kg의 웨이트를 얹지만 내가 힘들면 경쟁자들은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달려 내일 다시 이 자리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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