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어린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정신과적 장애이다. ADHD는 아동기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집중력 저하와 충동적 행동, 과잉활동 등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장애는 3세 전부터 증상이 발현되며 남아가 여아보다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ADHD는 약 150여 년 전부터 서양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독일 의사 호프만이 최초로 아동의 과잉행동을 질병으로 인식했으며, 이후 1902년 영국의 소아과 의사 스틸도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동의 사례를 보고하였다.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늦게 시작되었다.
유교적 문화에서 아동의 행동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적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에야 ADHD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한국 역시 최근 들어 ADHD 관련 연구와 진료가 활발해지고 있다.
ADHD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다. 집중력 결핍은 아이가 주어진 과제나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주의를 빼앗기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수업시간 중에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종종 문제 행동을 나타낸다. 충동성은 참을성이 부족하여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대화에 무분별하게 끼어드는 형태로 나타난다.
ADHD는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의력이 낮고 충동적인 성향으로 인해 학습 효율이 떨어지며, 학교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ADHD 아동은 종종 학습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이들은 지능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거나 계산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이에 따라 학업 성과가 부진하게 나타난다.
한편, ADHD와 장난꾸러기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일반적인 아동이 심하게 장난을 치는 것과 ADHD는 구별된다. 장난꾸러기는 정상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면, ADHD는 특정한 행동장애로 분류된다. 아동은 발달 과정에서 신체와 심리적 성숙이 이루어지는 동안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높으며, 특히 자극적인 환경에서는 일시적인 과잉행동을 보일 수 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학령기 아동의 ADHD 유병률은 약 3~8%로, 남아의 유병률이 여아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난다. 반면, 최근 ADHD 진단 기준은 과잉행동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따라 ADHD 여아의 진단률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 여아의 ADHD 증상은 주의력 결핍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에서도 ADHD 유병률 조사가 이루어졌다. 후난성에서 조사한 결과, 남아의 유병률이 여아보다 3배 이상 높으며, 도시 지역 아동의 ADHD 발병률이 농촌 지역보다 높았다. 또한, ADHD는 주로 8~11세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ADHD 발병률은 가정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외동아이보다 형제가 있는 아이가 ADHD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형제간 경쟁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분석된다.
ADHD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영유아기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학령기 이전에는 친구들과 잦은 다툼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며, 학령기에 들어서면 학습과 관련한 어려움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청소년기의 ADHD 증상은 성격적 불안정과 감정 조절의 문제로 이어져 일상 생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성인 ADHD도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는 주의력 부족과 감정 불안정, 대인 관계 어려움 등의 문제를 겪는다.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성인 ADHD 환자의 결혼생활 역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성인 ADHD 환자 중 일부는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의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ADHD는 다양한 동반 질환과 관련이 있다. ADHD 아동의 경우 학습곤란, 파괴성 행동장애, 심리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틱 장애와 수면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 ADHD와 동반되는 이러한 질환들은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정서 및 사회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학교에서 ADHD 아동에 대한 교사의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 ADHD 아동은 교사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친구들과 잦은 다툼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아'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 이러한 비난과 무관심은 아이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며, 부정적인 자아 형성을 초래할 수 있다. ADHD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적대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방치될 경우 반항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ADHD는 단순한 행동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ADHD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부모와 교사는 ADHD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아이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ADHD 아동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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